그래놀라 코어 룩 뜻 아웃도어 감성 데일리 코디법 및 브랜드 정리

고프코어의 뒤를 잇는 그래놀라 코어 룩의 뜻과 핵심 아이템, 그리고 브랜드까지 완벽하게 정리했습니다. 편안하면서도 힙한 아웃도어 감성 코디로 센스 있는 데일리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패션 트렌드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뀌는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리를 온통 뒤덮었던 ‘고프코어(Gorpcore)’ 열풍 기억하시나요?



마치 당장이라도 히말라야를 등반할 것 같은 빳빳한 바람막이와 기술적인 디테일이 가득한 옷들이 유행이었죠.

그런데 최근 해외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그래놀라 코어(Granola Core)’라는 조금은 생소하고 귀여운 이름의 트렌드인데요.

이게 단순히 옷 잘 입는 것을 넘어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오늘은 이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인 무드가 도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입어야 촌스럽지 않은지 아주 상세하게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요즘 이 룩에 빠져서 플리스 재킷만 세 벌째 지른 건 비밀입니다.)

1. 그래놀라 코어(Granola Core)가 도대체 뭔가요?

이름부터 참 고소하지 않나요?

우리가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그 ‘그래놀라’ 맞습니다.

하지만 패션 용어로 쓰일 때는 조금 더 깊은 뜻을 담고 있어요.

‘그래놀라 걸(Granola Girl)’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이 룩은,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고 하이킹이나 캠핑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스타일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산속 오두막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고, 주말엔 숲으로 떠날 것 같은 힙한 언니들의 패션”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고프코어 vs 그래놀라 코어, 뭐가 다를까?

많은 분이 이 두 가지를 헷갈려 하시더라고요.

비슷한 아웃도어 베이스지만, 결정적인 ‘무드’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표로 정리해 드릴게요.

구분고프코어 (Gorpcore)그래놀라 코어 (Granola Core)
핵심 이미지도시적인, 차가운, 기술적인자연적인, 따뜻한, 빈티지한
주요 소재나일론, 고어텍스, 방수 소재플리스, 코듀로이, 울, 면
컬러감블랙, 네온, 비비드 컬러베이지, 카키, 브라운 (얼스톤)
비유하자면최첨단 장비를 갖춘 미래 전사모닥불 앞에서 마시멜로 굽는 캠퍼

고프코어가 “나 기능성 짱짱한 비싼 옷 입었어!”라고 외치는 느낌이라면, 그래놀라 코어는 “난 자연을 사랑하고 편안한 게 좋아”라고 속삭이는 느낌이랄까요?

확실히 더 접근하기 쉽고 일상생활에 녹여내기 좋은 스타일입니다.

2. 그래놀라 룩을 완성하는 핵심 아이템 3대장

이 스타일을 도전해보고 싶은데 뭐부터 사야 할지 막막하다면, 딱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이것들만 있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1) 포근함의 대명사, 플리스(Fleece)

일명 ‘뽀글이’라고 불리는 플리스 재킷은 그래놀라 룩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특히 화려한 로고가 박힌 신상보다는, 아빠 옷장에서 꺼낸 것 같은 빈티지한 패턴이나 물 빠진 색감의 플리스가 훨씬 멋스러워요.

파타고니아의 레트로-X 같은 모델이 대표적인데, 너무 새것 같은 느낌보다는 약간 털이 뭉친듯한 느낌이 오히려 힙하더라고요.

(2) 수납력 짱짱한 카고 팬츠 & 롱스커트

하의는 무조건 편해야 합니다.

꽉 끼는 스키니진은 잠시 넣어두세요.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린 카고 바지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맥시한 기장의 아웃도어 스커트가 제격입니다.

소재는 바스락거리는 나일론도 좋지만, 가을 겨울에는 따뜻한 코듀로이(골덴) 소재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3) 투박하지만 귀여운 트레킹 슈즈

신발은 날렵한 런닝화보다는 둥글둥글하고 투박한 등산화 스타일이 딱입니다.

살로몬(Salomon)이나 킨(Keen), 머렐(Merrell) 같은 브랜드의 신발들이 여기에 해당하죠.

끈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재스퍼’ 모델 같은 게 요즘 정말 핫하더라고요.

3. 실패 없는 데일리 코디 공식 (실전편)

아이템을 알았으니 이제 어떻게 섞어 입느냐가 문제겠죠?

자칫 잘못 입으면 그냥 “주말에 등산 다녀오신 부장님”이 될 수도 있거든요.

세련된 ‘시티 보이/시티 걸’ 느낌을 내는 꿀팁을 공개합니다.

  • 톤온톤(Tone on Tone)은 진리입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베이지, 브라운, 카키, 그레이 같은 흙과 나무의 색으로 맞춰보세요.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여기에 쨍한 주황색 비니 하나로 포인트를 딱 주면? 게임 끝이죠.
  • 믹스매치의 미학:위아래를 전부 기능성 등산복으로 입지 마세요.상의를 플리스로 입었다면, 하의는 청바지나 면치마를 매치해서 중화시켜야 합니다.반대로 하의가 카고 팬츠라면 상의는 포근한 니트나 스웨트 셔츠를 입는 식이죠.”나 지금 산 타러 가는 거 아니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
  • 액세서리로 완성도 높이기:두툼한 울 양말을 바지 위로 올려 신거나, 에코백 대신 캔버스 소재의 크로스백을 메보세요.그리고 헤드폰 하나 목에 걸쳐주면 요즘 MZ 세대가 열광하는 그 힙한 무드가 완성됩니다.

4. 주목해야 할 브랜드 정리 (내돈내산 관점 포함)

그래놀라 코어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브랜드들과,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브랜드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물론 광고는 절대 아닙니다.

1) 파타고니아 (Patagonia)

말해 뭐 합니까. 이 트렌드의 조상님이자 끝판왕입니다.

친환경 기업 철학 자체가 그래놀라 코어의 정신과 일치하죠.

다만, 가격이 정말 사악하다는 게 유일한 단점입니다.

(플리스 하나 사려면 큰맘 먹어야 하더라고요.)

하지만 한번 사면 10년은 입을 수 있는 내구성을 자랑하니 투자 가치는 충분합니다.

2) 살로몬 (Salomon) & 킨 (Keen)

신발은 이 두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살로몬이 좀 더 날렵하고 테크니컬한 느낌이라면, 킨은 둥글고 귀여운 느낌이 강해요.

개인적으로는 ‘킨 재스퍼’ 모델이 데님이나 스커트 어디에나 잘 어울려서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살로몬의 경우 발볼이 좁게 나오는 편이라 발볼러들에게는 고문 기구가 될 수 있으니 사이즈 체크 필수입니다.

3) 그라미치 (Gramicci)

바지 맛집입니다.

원래 암벽 등반용 바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스트릿 패션의 아이콘이 되었죠.

특유의 가랑이 절개 디테일 덕분에 다리를 찢어도 편안합니다.

핏이 정말 예술이라 한 번 입으면 다른 바지는 못 입게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4) 아크테릭스 (Arc’teryx)

사실 이 친구는 고프코어의 상징이지만, 그래놀라 룩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비니나 백팩 같은 액세서리류는 포인트 주기에 아주 좋거든요.

하지만 로고 하나 박혔다고 가격이 두 배로 뛰는 마법을 보면 가끔 얄밉기도 합니다.

(그냥 깡통이라는 소리라는 것이죠, 비싸도 너무 비싸요.)

5. 글을 마치며: 왜 우리는 이 룩에 열광할까?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래놀라 코어에 끌리는 이유는 단순히 옷이 예뻐서만은 아닌 것 같아요.

빌딩 숲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자연과 여유를 갈망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옷이라도 좀 편안하게, 자연을 닮은 색으로 입으면서 심리적인 위안을 얻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아무리 예뻐도 기능성 의류 특성상 세탁이 까다로울 수 있고, 유행을 너무 타면 내년에는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무작정 비싼 아이템을 사들이기보다는, 집에 있는 기본 아이템들과 적절히 섞어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아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이번 주말에는 꽉 끼는 정장은 던져버리고, 포근한 플리스에 투박한 운동화 신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게 바로 진정한 그래놀라 라이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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